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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등 2조달러 공약, 오바마 해낼 수 있을까?

"오바마는 이제 '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를 외쳤지만 이제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의료보험 개혁과 세제개혁 등 내놓은 공약을 모두 지키려면 총 2조 달러가 필요한데 현재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 2009 회계연도에 재정적자는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그 규모 역시 어느 서방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부시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에 대해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단행하는 등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금융위기는 좀처럼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실물 경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오바마는 현재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내 진보파 인사들도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의료보험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공약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19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오바마의 공약은 훌륭하고 바람직하지만 결정적으로 '지불 가능(payable)'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가 공약 이행을 고집한다면 미국 경제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11-20

'오바마 흡연해도 모른체 하자' 타임 컬럼니스트 기고

"그 치열했던 대선 과연 버락 오바마는 담배를 끊었을까." 의지력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흡연이라는 나쁜 버릇을 청산하는 데는 '담대한 결단'을 못내려왔다. 오바마가 2007년 2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부인 미셸 여사에게 했던 약속은 금연이었지만 지난 5월 건강기록을 공개했을 때 아직도 '금연 검'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킨슬리는 20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흡연은 당신과 당신 주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역겨운 습관"이라며 "버락 오바마는 담배를 끊었다고 했지만 그것을 입증할 증거는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킨슬리는 오바마의 건강기록이 공개됐을 때 오바마가 금연 검인 니코레트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고 있다는 주치의의 언급에 주목했다. 니코레트 사용방법에 따르면 검을 사용하기 전에는 흡연을 중단해야 하며 이후 12주일 동안 검치료를 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오바마가 5월 금연 검 치료에 들어갔다면 12주일이 경과한 8월에는 치료가 완료됐어야 하는데 검 치료가 성공했는지 물어본 기자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킨슬리는 지적했다. 킨슬리는 "오바마가 솔직하게 금연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면 용서해 줘야만 한다"면서 "우리가 수퍼맨이 아니듯 오바마도 수퍼맨이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통치자와 피통치자가 서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킨슬리는 "(흡연문제에 관한) 오바마의 강철같은 침묵은 미국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오바마가 가끔 담배를 필요로 한다면 그에게 재떨이를 내밀고 라이터를 권하고 다른 쪽을 바라보자"고 오바마 흡연에 대한 관용을 촉구했다.

2008-11-20

대선 후 오바마 처음 만난 매케인 '당연히 도와야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만나 초당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이날 시카고에 있는 오바마 당선인의 정권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나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축구를 소재로 덕담을 나눴다. 오바마 정부를 도울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매케인 의원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과 매케인의 친구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배석했다. 두 사람은 회동 후 공동성명을 통해 "지금과 같은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 두 사람은 당면한 도전과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단합을 이끌어내고 워싱턴 정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신한다"면서 "개혁을 통해 정부의 낭비적 요소와 당파적 이해를 타파해 정부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한편 근면한 모든 가정들을 위해 번영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프린스턴대학 부설 우드로윌슨 스쿨의 역사학 교수인 줄리언 젤리저는 이날 CNN 인터넷판에 실린 글에서 "오바마는 상원에서의 주요 법안의 통과를 위해 매케인을 필요로 할 수 있으며 매케인은 초당적인 협력자로서 자신의 유산을 정치역사에 남기기 위해서는 오바마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매케인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11-17

'국무장관 힐러리'설 솔솔…오바마와 회동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당선인과 클린턴 상원의원이 13일 가진 회동에서 국무장관직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이날 오바마 인수팀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 오바마 당선인이 클린턴 의원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안할 경우 수락할 용의가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인수팀의 또다른 측근은 "오바마 당선인은 클린턴 의원에게 국무장관직을 맡기는 것을 매우 신중히 고려해왔다"며 "이 시점에서 직접 만날 정도라면 가볍게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클린턴 의원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측근에 따르면 "오바마는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국무장관직을 얻을 것이라는 인상을 줬다"고 전했다. 그동안 힐러리의 오바마 내각 입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해왔던 힐러리측 관계자들도 회동 이후 말을 조심스럽게 바꾸고 있어 힐러리 국무장관 기용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은 이제 힐러리가 오바마 정권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역시 후보자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도 국무장관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하연 기자

2008-11-14

존슨 대통령 때는 화장실도 따라가…'실과 바늘' 역대 대통령과 경호

시커먼 안경에 무전기를 낀 채 얼굴을 찡그린 사람이 하루종일 뒤쫓아 다닌다면 어떤 기분일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미셸 두딸인 말리아와 사샤 등 일가는 24시간 비밀 경호 요원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14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바마 일가는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지난해 5월부터 비밀 경호 부대의 엄중한 보호를 받으며 나름대로 감시 적응 기간을 거쳐 왔다. 이들이 가는 곳마다 도청 장비 여부에 대한 사전 검색 음식 독극물 테스트 박테리아 감염을 우려한 공기질 검사 등 철저한 예방 조치가 진행된다. 경호가 아무리 완벽하게 진행된다 해도 정작 대통령 등 당사자들이 받아들이는 양태는 천차만별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나 아버지 부시와 아들 조시 부시 대통령 등은 경호원들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던 반면 빌 클린턴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애먹였던 인사로 알려졌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딸 에이미는 애견동물 쇼에 갔다가 거구의 코끼리가 달려드는 위기일발의 사고를 당할 뻔했다. 행사장 울타리는 박살나고 관객들은 놀라 달아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경호원들이 극적으로 에이미를 안고 달아나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지미 카터는 경호원들에게 심부름 시키는 게 버릇이어서 경호원들이 난감해 한 경우가 많았고 결국 버릇을 고치긴 했지만 심지어 아기를 돌보거나 브리지 게임을 하고 놀아줘야만 했다. 존 F. 케네디의 부인 재클린은 반대의 경우로 케네디 사망 이후 계속 경호를 받으면서도 가능한 한 경호원들이 아이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주의를 주면서 잔심부름 같은 건 요구하지도 않았다. 대통령과 가족들은 화장실에서도 경호를 받아야 하는 현실을 감수해야 할 처지로 린든 존슨 전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존슨이 볼일을 보기 위해 한번은 길가에 차를 세웠고 경호원들이 곧바로 존슨 주변을 둘러싼 상황에서 갑자기 바람이 불어 오줌이 경호원의 다리를 적시게 됐다. 경호원이 "각하 내 다리에 오줌을 누고 계십니다"라고 일러주자 존슨은 "알고 있어 그게 내 특권이야"라고 말했다. 보통사람으로 살기를 원했던 해리 트루먼은 신문을 사거나 가까운 은행에 예금을 하러 가면서 산보하길 즐겼다. 트루먼이 길을 건널 즈음 경호원들이 전방향 신호등을 모두 정지시키자 트루먼은 산보를 망쳤다고 경호원들을 나무랐다. 특히 대통령의 자녀 중 경호원들을 난감하게 만드는 애들이 많았는데 트리시아 닉슨은 경호원들에게 손발을 씻겨달라고 요구했고 루시 존슨은 경호원들 차량을 따돌리고 달아나는 사고를 자주 쳤다. 힐러리 클린턴은 완강히 부인했지만 빌 클린턴 정부 출범 초기에 힐러리는 경호원들에게 욕하고 램프 등 물건까지 집어던지는 일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11-14

오바마-매케인 17일 첫 회동, 초당적 협력방안 모색 주목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7일 시카고 정권인수위 사무실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대선후 첫 회동을 갖는다. 오바마 당선인측의 스테파니 커터 대변인은 14일 "두사람은 국민들이 좀더 효율적이고 생산성있는 정부를 원하고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조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오바마가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안한 것처럼 이번 회동에서 매케인에게 차기 행정부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위기를 비롯한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해 초당적인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이 끝난 뒤 2주일만에 당선인과 패배자가 공식적인 회동을 갖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조시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선이 끝난 뒤 경쟁자였던 앨 고어 후보나 존 케리 후보와 만남을 갖지 않았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오바마-매케인 회동은 오바마가 차기 내각에서 초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이미지를 비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두 사람의 논의과정에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효과적인 제스처로 비쳐지고 있다. 낙선한 매케인으로서는 상원의원직을 유지하면서도 오바마라는 권력 중심과 함께 향후 정국에 도움을 주는 인사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에게도 유리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고 지적된다. 이날 두 사람 회동에는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된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배석한다.

2008-11-14

오바마 상원의원 자리에는 누구?…아시안 여성이냐 흑인이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는 16일자로 상원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상원 유일의 흑인이었던 오바마가 상원을 떠남에 따라 17일부터 소집되는 '레임덕 회기'에는 상원에 흑인의원이 아무도 없게 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로 1995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 잭슨 주니어 의원이 그 자리를 노리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그가 대를 이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상원의원이 공석이 되면 후임은 해당주의 주지사가 임명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는 "올해 말까지 후임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잭슨 의원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불편한 관계를 맺어온 터라 그의 상원 입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흑인후보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장인 에밀 존스 의원이 거론되지만 73세의 고령에 중앙정치 무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이라크 참전군인으로 일리노이주 재향군인관리국 국장을 맡고 있는 태국계 여성 태미 덕워스가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덕워스는 지난 11일 배터런스 데이 행사 때 오바마와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2004년 11월 육군 소령 덕워스는 블랙호크 헬기를 몰고 바그다드 상공을 날다 로켓탄이 조종석을 덮치는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고 오른팔은 으스러졌다. 이라크전쟁에 회의적이었지만 군인에게 내려진 명령이었기 때문에 출전했던 그녀는 이후 고통스런 재활치료를 이겨냈고 이라크 전쟁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200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아성인 일리노이 주 하원선거에 뛰어들었다. 휠체어를 타고 선거구를 누볐다. 하지만 공화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에 밀려 2%차로 낙선했다. 현재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에 따르면 잭슨이 43%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덕워스가 2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잭슨에 대한 비호감도가 22%로 덕워스의 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11-13

오바마 '백악관 2.0' 네티즌들 제안 모집

'백악관 2.0'을 추구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인터넷 참여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 내각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둘 것을 약속하자 그가 할 일을 제안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ObamaCTO.org' 'Whitehouse2.org' 'BigDialog.org' 등의 정책 제안 사이트를 만들어 오바마 정부의 CTO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바로 '오바마CTO'다. 이 사이트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정책 제안 중 가장 많은 네티즌의 지지를 얻은 과제는 "인터넷 접근성을 높이고 더불어 인터넷 공간이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으로 6380명이 지지표를 던져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혔다. "애국법(Patriot Act)을 폐지해 사생활 침해를 줄여달라"는 의견이 4736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으며 "상표권을 침해하는 상품들을 온라인 사이트의 판매목록에서 삭제하도록 한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을 폐지해 달라"는 의견과 "정부가 소유한 자료를 공개하라"는 의견도 각각 4002표와 2908표의 지지를 얻으며 우선 순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오바마 당선인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앞서 지난 6일 새 홈페이지(www.change.gov)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2008-11-13

'공화 포함 거국 내각' 정권 인수팀장 '당파보다 능력위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는 12일 샘 넌 전 상원의원이 국방분야 조언을 위해 인수위원회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파니 커터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샘 넌 전 의원은 국방분야 인수과정에서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 "그의 해박한 경험과 그 분야에서 받는 존경심은 원만한 인수과정에 귀중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커터 대변인은 샘 넌 전 의원이 향후 차기 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일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샘 넌 전 의원은 지난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국방위원회에서 일해왔다. 한편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위 팀장은 이에 앞서 11일 오바마 당선인은 공화당 인사를 포함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행정부를 구성 국민대통합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데스타 팀장은 "오바마 당선인은 각료 인선에서 업무의 탁월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예비 후보들에 대해선 오바마 당선인이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후보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이어 각료 인선 결과에 대해선 오바마 당선인이 직접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 당선인들이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12월에야 인선을 발표했다. 우리는 각료발표와 의회 인준을 가속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이 이달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이후에나 각료인선을 발표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008-11-12

'이라크전·경제위기 이제 끝났다' 신나는 '가짜 뉴욕타임스' 120만부 배포

"이라크전이 끝났다." 12일 아침 뉴욕을 비롯해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출근길에 뉴욕타임스를 읽던 전국의 직장인들은 놀랄만한 특종을 대거 접했다. 말 그대로 '눈뜨고 일어나 보니' 이라크전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의료보험 대란도 해결됐고 대기업들의 로비와 CEO들의 최고급여가 제한됐으며 개솔린을 연료로 쓰는 자동차는 모두 리콜됐다. 이 모든 일이 하루만에 해결되다니 마치 꿈만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설마가 역시나 이 14장짜리 뉴욕타임스는 곧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세히 보면 발행날짜가 '2009년 7월 4일'로 되어있어 금방 장난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어설픈 장난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스케일이 상당했다. 이 가짜 신문은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돼 120만여부가 배포됐다. 대체 누가 이런 간 큰 장난을 저지른 것일까.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윌프레드 새순은 자신을 비롯한 30여명 가량의 뉴욕 저널리스트들이 함께 모여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순은 "6개월 전 함께 모인 자리에서 맥주 한잔 하다 떠올린 아이디어" 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을 지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8-11-12

오바마 당선자 세금정책, 95% 서민들은 덜 걷고 상위 5% 부자는 더내라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세금환급 수표 실업자 저소득층을 위한 감세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은퇴연금 인출에 대한 페널티 면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 정책을 대변해 주는 3가지 사항들이다. 내년 1월 44대 대통령으로 정식으로 취임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경기 상황이 오바마 당선인을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의회 역시 상하 양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해 부시 정권 말기의 권력 누수와 맞물려 오바마의 계획은 더욱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될만한 것은 당연히 세금 감면을 통한 환급 수표다. 오바마는 대선 공약으로 1인당 500달러 가구당 1000달러까지의 세금 크레딧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내걸었다. 내년 취임이지만 올해 세금보고분에 적용돼 내년도에 환급 수표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퇴계좌(IRA)와 직장인 퇴직연금 401(K) 가입자 중 가입액의 15%(1만 달러 이하)까지 조기 인출 페널티 없이 환매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은퇴계좌를 담보로 울며 겨자먹기로 융자를 통해 급전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70세 이상 노년층에게 적용되고 있는 IRA 연간 최소 투자 환매 규정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분은 공화당 공약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인다. 이와 같은 오바마 세금정책의 바닥에 깔려있는 가장 큰 맥락은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 강화이다. 오바마의 장담은 미국인의 95%는 세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 당연히 나머지 5%에 대한 세금은 늘어난다는 뜻을 품고 있다. 개인 최고 세율은 39.5%로 뛰고 자본이득세는 20%로 상향 조정하는 대신 연소득 5만달러 이하의 노년층에게는 아예 세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196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AMT(alternative minimum tax) 역시 조정될 전망이다. AMT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현재 많은 중산층들이 AMT로 계산한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게 오바마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대선 유세기간중 갤런당 4달러까지 치솟은 고유가로 정유회사들이 예상밖의 호황을 누렸다고 판단한 오바마는 정유회사들로부터 추가 세금을 거둬 일반 납세자들에게 최대 1000달러까지 되돌려 준다는 방안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경기 침체로 유가가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3분기 엑슨모빌의 분기순익이 1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나 폭증 과연 오바마가 어느 정도 선에서 이 공약을 지킬지 두고볼만 하다. 상속세는 현재 연방 면세기준 금액 350만달러 세율 45% 그리고 법인세율 역시 최고세율 35%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2008-11-12

오바마 취임식 티켓 확보전 과열 '4만불에 판다' 광고도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입장권 쟁탈전이 뜨겁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의 의사당 건물 바깥에서 열린다. 입장권은 입석을 포함해 총 24만 장. 상.하원 의원 사무실에 배분되면 취임식 일주일 전에 무료로 배포된다. 전화나 e-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등록한 사람에 한하며 입장권을 받아갈 때는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 그러나 취임식 구경을 원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벌써부터 입장권을 사고팔겠다는 거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자신이 입장권을 받는다면 4만 달러에 팔겠다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나섰다. 준비위원장인 다이안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10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등에 취임식 입장권을 팔지 말라고 요청할 방침이며 입장권 거래자를 경범죄로 처벌하는 법안 상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인스타인은 "대통령 취임식은 중요한 국가적 행사"라며 "누구도 입장권을 위해 금전적인 거래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관련 정보는 준비위원회 공식 사이트(http://inaugural.senate.gov.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8-11-11

오바마 두 딸 어느 학교 갈까 '사립이냐 공립이냐' 고심

차기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7)의 전학 문제를 놓고 고심중이다. 오바마 여사는 10일 남편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백악관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워싱턴 DC에 있는 사립학교 2곳을 둘러봤다. 미셸이 다녀온 학교는 워싱턴 북서부에 있는 조지타운 데이 스쿨과 시드웰 프렌즈 스쿨 2곳. 퀘이커 교단이 운영하는 시드웰 초등학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가 다녔던 학교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당선인의 두 딸이 공립 혹은 사립, 어느 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미셸 여사 뿐 아니라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 오바마 부부가 두 딸을 공립학교로 전학시킬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며칠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떤 사람이 워싱턴 서북부의 라파예트 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둘인데 펜실베이니아가 1600번지(백악관 주소)에 살고 있다며 입학절차를 문의했다는 것. 라파예트는 워싱턴 DC에서 제법 인정받는 공립학교의 하나로 꼽힌다. 오바마 부부가 두 딸을 사립학교에 보내리라는 통념을 깨고 공립 학교에 보낸다면 정치적 고려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워싱턴 DC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흑인들은 말리아와 사샤가 공립학교에 다님으로써 낙후된 워싱턴의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 현재 워싱턴 DC는 한인 미셸 리 교육감의 교육개혁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그녀의 교육개혁은 대선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슈가 됐는데 당시 오바마는 미셸을 “매우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교육감”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미셸 교육감 또한 자신의 4학년과 5학년 두 딸을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바마 부부가 정치적 고려 때문에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넣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이전에 가장 어린 자녀를 두고 있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딸 에이미를 백악관에서 6블록 떨어진 공립 초등학교에 보냈지만, 에이미는 엄중한 경호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말리아와 사샤는 현재 시카고의 명문 사립교인 시카고대 부속 실험학교에 재학 중이다. 한편, 미셸은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인 5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영부인 생활경험과 자식 교육에 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11일 “미셸은 힐러리가 딸 첼시를 훌륭하게 키워낸 것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힐러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미셸이 이제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야 하는 자신의 두 딸들 교육과 관련한 힐러리의 조언에 매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8-11-11

'오바마 경제회복 시킬 것' 72%, AP 여론조사

국민 상당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GfK와 공동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72%는 오바마가 내년 1월 취임하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거의 모든 민주당원들과 공화당원 44%, 무소속 대부분이 이같이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68%는 오바마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6%가 소득세 감면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기를 원했으나 부자들에게 세금 부과를 더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한편, 유에스에이투데이(USA)와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약 7명꼴로 오바마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4년간 미국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65%에 달했다.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 미국이 4년 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앤드루 코허트 퓨리서치센터 담당자는 “그가 얻고 있는 반응은 수십년래 보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이는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뜻인 동시에 국민들이 그에게 성원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08-11-11

오바마 '로비스트 금족령' 정권인수위에 기부 금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로비스트들에게 정권인수위원회 금족령을 내렸다.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위 위원장은 이날 “정권인수팀 역사상 가장 엄격하고 원대한 윤리규정을 적용하고자 한다”라면서 정권인수팀 출신이 로비스트가 될 경우에도 자신이 담당했던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데스타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기간 중 로비스트들의 인수위 출입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특히 연방 로비스트들은 인수위에 어떤 금전적인 기부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팀을 꾸려나가는데 450명의 직원과 12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520만 달러와 개인 기부금 등으로 변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기부금 한도는 5000달러이며 월말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자신의 백악관은 로비스트들이 운영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후보시절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과정에서 “나는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도 더 로비스트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될 경우 그들로부터 동전 한닢 받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백악관에서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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